오랜만에 작성하는 식당 리뷰입니다. 몇 년 전 친구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신동에 있는 <농가의 하루>입니다. 이번에 두번째 방문인데요. 오후 1시 약속이었는데 조금 일찍 왔습니다. 따로 예약하지 않고 왔는데 밖에서 보니 테이블이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자리 없을까 봐 걱정되어 먼저 들어갔더니 다행히 4인 테이블이 한 자리가 남아있었네요. 기다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곳은 주차장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긴한데 오늘은 공영주차장도 꽉 차서 다른 차가 빠질 때까지 기다리다 오느라 지인이 조금 늦게 왔습니다. 그동안 먼저 메뉴를 주문했어요.
농가의 하루 메뉴판입니다. 이곳이 양이 많아서 음식을 두 개시킬지 세 개 시킬지 고민했는데,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었어 결국 세 개 시켰어요. 농가 세트 D와 고구마 호박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농가 세트 D는 크림 불고기 생면 파스타 + 숯불닭갈비 볶음밥 그리고 에덴 티와 오미자차가 나옵니다.
테이블에는 우리가 올 줄 알았는지 세 명분의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도 나무 도마위에 멋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 오늘의 수프는 선착순으로 제공된다고 알고 있어서 늦지 않았나 싶었는데 다행히 나왔습니다. 오늘은 옥수수 수프인데요. 옥수수알이 들어간 크림색 묽은 수프입니다. 싱거워 보인 거에 비해 간은 잘 맞았습니다. 되직한 양송이 수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조금 아쉬워할 수도 있겠습니다.
음식은 숯불닭갈비 볶음밥이 먼저 나오고 크림불고기 생면 파스타 그리고 고구마 호박 피자가 제일 나중에 나왔습니다. 예상했던 데로 양이 무지 많습니다. 세 명이 먹었는데, 파스타만 거의 다 먹고 볶음밥은 1인분 남기고 피자도 세 조각 남아서 포장해왔어요. 네 명이 왔어야 딱 맞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욕심내지 말고 적당히 시켜야겠어요.
숯불닭갈비 볶음밥은 닭갈비집에서 볶아먹는 닭갈비볶음밥 맛이라는 리뷰를 이미 찾아본지라 어느 정도 맛을 예상하고 먹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닭갈비집보단 소스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는데요. 양배추가 아삭하게 씹히고 맛있게 매콤한데 양념이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뜨거울 때는 맛있게 먹었는데 식으면서 기름이 배어 나오는데 좀 느끼해지더라고요. 이럴 땐 에덴 티를 개운하게 마셔줍니다.
저 포함 모두 맛있다고 한 메뉴입니다. 크림불고기 생면 파스타! 양도 넉넉하고 특히 생면의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짜장면이랑 비슷했어요. 쫄깃하고 부드럽게 후루륵 목을 치고 넘어갑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면이 너무 길어서 가위로 잘라먹어야 돼요. 파스타 주문하시면 꼭 가위도 같이 호출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나온 대망의 고구마 호박피자입니다. 농가의 하루 베스트 피자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사실 저는 피자에 견과류가 들어간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피자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견과류도 듬뿍! 피자 끝에 치즈도 꽉 차게 들어있었어요. 볶음밥과 파스타 먹고 피자 한 조각 먹으니까 배가 다 차 버렸습니다. 꿀도 같이 곁들여 나왔는데 고구마 무스가 달달해서 굳이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었습니다. 지인분들 두 조각씩 먹고 저 한 조각, 나머지 세 조각은 너무 배불러서 포장해 왔어요.
맛있게 먹고 결제한 금액입니다. 다음엔 엄마랑 같이 먹으러 와야겠어요.
농가세트D --------------39,900원
고구마 호박 피자 -------19,000원
합계 ---------------------58,000원
<농가의 하루>
경기 화성시 권선로 882번 길 108-27(반정동) 1층
031-206-2088
매일 영업 /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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